나의 이야기

인도 여행

몬~ 2015. 1. 24. 20:17

작년 10월 뜬금없이 이루어진 인도여행, 이름하여 인도성지순례.

 

사진찍는 욕심 때문에 마눌이 묻자마자 바로 콜~~^^

듣자하니 꼴까타로 가서 열 몇시간 기차를 타고 바르나시에 도착, 그곳에서 순례가 시작되는데

 밥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 밥해 먹어야 하고 난방은 안되는 곳이니 침낭은 필히 가져가고...

뭐, 그쯤이야 껌이다 싶어 룰루랄라 했는데 11월 초에 사전교육이 있어 대전으로 오랍니다.

 

뭐지? 무슨 사전교육?? 가는 사람들이 500여명이란 건 나중에 들은거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사전교육이 필수라고 해서 갔더니 이건 장난이 아니랍니다.

가는 비행기편이 다양하고 경유 항로가 홍콩, 싱가폴, 방콕, 꼴까타, 델리로 다양하다.

델리를 제외하고는 다들 공항에서 하룻밤 노숙이라니...여행경비를 최소화 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다행히 나는 홍콩을 경유하는 델리행입니다.

 

하지만 복병은 따로 있으니 아시는 분은 잘 알겠지만 무신론자에 쾌락주의자(?)인 나에게

불교성지순례라니...그리고 신심 돈독한 불자들 틈에서 17일간이라니... 시간이 갈수록 부담은 부풀어져 가고.

 

그래서 고민 끝에 시늉이라도 내볼까 싶어 마눌 아침 기도시간에 맞춰 함께 하기로 했는데 또 문제는

여러가지 기도문에 매일 108배라니...

별수없이 11월7일 부터 108배를 시작했는데 아침 마다 흠뻑 젖은 속옷을 갈아 입기 시작하고

뜻 모르는 불경은 인터넷을 뒤져 그 뜻을 알아보고 사전 교육교재를 탐독하고...ㅠㅠ

 

드디어 떠나는 날.

17일간의 부식과 섞어 먹을 찹쌀 1kg 그리고 간식거리로 가방이 가득합니다.

 

중간 기착지 홍콩의 석양이 미지의 고생길에 나서는 심란한 내 마음과 같습니다.

 

델리에 늦은 밤 도착해서 숙소로 바로 갔다가 새벽 네시에 일어나 다시 가방을 꾸려 델리공항으로 나옵니다.

바르나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땅덩어리 넓은 인도라지만 중간 보드가야에 한번 기착해 가는 완행이라는 건 나중에 중간 기착지에서 알고는 까물어질 뻔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했다고 선반에서 짐내리다가 다시 원위치하는 소동을 벌였다는.^^;;

 

델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일정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서 처음 설법을 한 바라나시 근처의 사르나트--6년간의 고행을 했던 전정각산과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불교 최초의 사찰인 죽림정사가 있고 성도 후 많은 설법이 있었던 라즈기르--부처님 열반 후 진신사리를 모셨던 바이샬리--열반에 드셨던 쿠시나가르--태어나셨던 네팔의 룸비니--진신사리를 모셨던 삐쁘라하와탑이 있는 쉬라바스티--부처님이 도리천에서 생모를 교화하시고 내려 오신 곳 상카시아--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델리로 이어지는 살인일정입니다. 물론 전체 km로 따지면 많지는 않지만 도로 사정이 열악해서 보통 150km를 4시간 이상 걸리니...부디 무탈하기를 빌 뿐이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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