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카사블랑카
모로코 탕헤르로 가기 위해 타리프항에 도착 했습니다. 이곳에서 페리호로 40여분이면 탕헤르항에 도착합니다.
탕헤르에 도착해서 깜짝 놀란건 분명 아프리카에 왔는데 흑인은 한 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곳이 아랍계인 무어인들이 지배했던 곳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카사블랑카
영화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이 주연한 영화제목입니다.
이번 여정에 굳이 모로코를 집어 넣은 것도 영화와 무관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영화는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거의 촬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아직도 릭의 카페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헐리우드키드의 마음은 두근거립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슴 두근거릴 일이 별로 많지 않지만 가끔은 이런 사소한 것에서 가슴 두근거린다면 그것도 행복이 아닐런지요..
모로코의 대서양에 위치한 항구도시 카사블랑카는 수출입 물동량의 90% 이상을 이곳에서 소화하는 모로코 제1의 경제도시입니다. 하지만 출퇴근시간에 보는 교통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짠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쁘티 택시라는 조그만한 차에 사람들이 미어질 정도로 타는 것도 생소한 풍경입니다.
이른 새벽 모하메드 5세광장 옆 법원청사 주변 공원에서 비둘기 모이를 주는 아저씨도 보고;;;
가이드를 꼬셔서 릭의 카페 앞에서 촬영도 해 보고,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변해 이른 아침인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카사블랑카의 명소가 된 하산 메스키나 사원입니다. 현 국왕 모하메드 6세의 부친인 하산 2세가 1984년 8억불에 달하는 막대한 공사비를 순전히 국민의 기부(?)로 만든 세계 이슬람 사원 규모 3위에 해당하는 사원입니다. 국민들이 직접내는 번거러움을 덜어 주고자 월급여에서 60%씩 공제해 가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들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 보였지만 우리도 그네들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86년에 있었던 평화의 댐 건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모로코 사례를 참고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아이스크림 값까지 거둬 들였으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