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댕겨오기 2
오늘 첫번째 방문지는 돈네코입니다.
고딩 2년 때 수학여행 와서 서귀포를 지나 갈 때 지명이 특이해 기억에 담아 두었던 돈내코.
꼭 한번 가보리라 벼렀지만 번번히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못가봤는데
드디어 숙원 사업을 해결할 날입니다.
주차장을 벗어나 원앙폭포를 찾아가는데 아무리 올라 가도 푯말이 안나옵니다. 이럴리가??
지나가는 청년을 붙잡아 물어 보니 주차장 건너편이 입구이고 지난번 폭우로 낙석이 굴러와
현재는 탐방로는 폐쇄중이라고. 굳이 보겠다면 계곡까지 내려 가 물길 따라 올라가면 된다나?
아니면 개방예정인 11월에 오든지...
김여사 뒷꼭지에 대고 한마디 건냅니다
"그거 하나 딱딱 못해?"
오기가 발동해 계곡까지 한참을 내려 왔는데 골짜기를 보니 헐~~엄두가 안난다.
이럴줄 알았으면 경공술을 배워 두는건데...ㅉ!!
빠른 포기가 상책.^^;;
두번째 목적지는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오름인데 가는 길이 제법 됩니다.
5.16도로를 타고 거슬러 가다가 교래에서 성산쪽으로 빠져가는 길인데 이른 아침부터 설쳐댔으니
당연히 눈꺼플이 무거워져 오는 밖에요.
차마 졸립다 말도 못하고..."이잉간 나이드는 티를 내요" 하고 타박할 까봐...ㅜㅜ
가는 길에 보이는 소원나무입니다.
올타꾸나 하고 차를 세워 카메라에 담아보다 이내 소원을 빌어봅니다.
"저기요, 차 렌트할 때 보험 안넣었어요. 무사고, 아시죠? 그리고 졸음도 쫓아 주세요"^^;;
용눈이 오름 입구에서 멀리 다랑쉬오름이 보입니다.
제법 높습니다. 저기까지 가자고 할려면 옆구리에 힘을 단디 넣어야 할 거 같습니다.
배고프면 보이는 게 없는 김여사입니다. 이제 곧 점심때인데...
사진작가 김영갑님이 즐겨 찾았다는 용눈이 오름에 오르니 된장, 흐린 날씨에 한라산도, 성산일출봉도
안보입니다. 아놔~ 어쩌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