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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댕겨오기 3

몬~ 2015. 7. 10. 17:43

용눈이 오름에서 내려 오니 배가 출출해 집니다.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함덕에 있는 서우봉해변이 퍼뜩 떠오릅니다.

거기 가서 맛있는 거 사줄께~하고 달래서 차를 내달립니다.

 

도착하니 마침 해수욕장 개장행사가 있는 듯 합니다.

모래사장에서 비치밸리볼 시합이 한창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걸로 보아 단체로 데려온 듯 싶은데 대개 축제장에는 미군 가족들을 섭외해서

초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셔터를 누르고 있는 중에 구운 옥수수 사달라는 김여사.

일단 시간을 벌어야 하니까...ㅎㅎ^^

 

막상 둘러보니 딱히 식사를 할만한 데가 눈에 뜨이지 않습니다.

"성게국 먹고 싶다 했지? 온 김에 제주까지 갈까?"

 

제주공항 끝에 있는 도두항은 제주 근무 시절에 저녁마다 다니던 산책길입니다.

최근에 tv에 문닫기 전에 가봐야 할 식당중에 뽑혔다는 순*이네는  그렇게 다녔어도

유명한 집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사실 성게국은 유리네 아닌감?^^;;

 

여튼 번호표를 뽑고 30분을 기다려 입장하자 마자 폭풍주문을 날립니다.

"성게미역국 하나, 뚝배기 하나, 한치물회하나요."

"한치는 때가 아니마시"

"그럼 그냥 순*이네물회 하나"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원래 맛있는지는 모르겠고... 두둑한 배를 두둘리며 송악산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들른 조수리의 선인장 밭과 해바라기 밭

 

 

 

 

 

 

조수리에서 일을 보고 송악산에 다다르니 여기도 제법 높습니다.

못간다는 김여사를 저녁때 맛있는 거 사준다고 꼬드겨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좋았습니다.

한껏 흥이 오른 김여사 왈,

"나폴리는 암껏도 아니네"

이말은 나중에 나폴리 가자하면 죽는다는 뜻?

 

 

 

 

 

 

 

 

광주에서 부터 약속을 잡은 고딩친구와 서귀포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어 서둘러 하산합니다.

 

제법 촉박한 시간속에서도 가는 도중에 방주교회를 들릅니다.

여기는 제일동포인 유동준(이타미 준)님이 설계한 건물로 유명합니다.

핀크스CC 내에 있는 포도호텔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나중에 꼭 들려봐야지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르 가져 왔다는 교회건물을 바라보면서 작가의 뜻을 가늠해 보다가

시간이 부족해 쫒기듯 나와 서귀포로 향합니다.

 

약속장소는 서귀포 매일시장 횟집. 약속시간은 19시.

시장주차장에 차를 대고 횟집에 들어서니 19시 15분.

친구는 진즉에 와서 고사를 지내는 중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앉자 마자 몇 순배의 잔을 들이키고 젓가락을 듭니다.^^;;

 

BEFORE>

 

 

 

 

AFTER>

 

 

친구집으로 장소를 옮겨 커피 한 잔을 나누고서 하루 일정이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