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3)-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평소 와 보고 싶던 아크로폴리스입니다.
입장료가 20유로나 합니다. 복합 티켓은 30유로를 한다고 하더군요.
완만한 오르막길을 가다보니 중간에 시야가 트이며 시가지가 보입니다.
바로 아래에는 지금도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는 헤로데스 아티구스 음악당이 보입니다. 음악당은 야니의 Yani at the Acropolis라는 공연이 열린 곳입니다.
헤로데스 아티구스 음악당
음악당 외쪽에 위치한 디오니소스극장은 드라마 예술의 근원지로 한 때 소실되었다가 로마시대 집정관인 리코우르코스에 의해 복구되어 검투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3대 비극을 초연했다는 야외극장입니다.
꽃할배에서 이곳에 앉아 감회 젖던 모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청춘이던 시절부터 연극을 하면서 이곳을 꿈꿔왔던 분들의 깊은 마음을 잘 알 수는 없었지만 막연히 올라오던 감동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디오니소스 극장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나는 것이 니케신전이 웅장한 자태를 나타냅니다.
18세기 요새를 지으려는 터어키인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19세기 그리스 독립 후 다시 돌을 가져와 복구시켰다고 하니 터어키와 그리스의 악연은 한일관계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싶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파르테논신전은 지금도 크레인이 신전 안에 설치되어 보수공사 중입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로 등재되기도 하였지만 어렸을 적부터 그리스 하면 의례히 떠올렸던 그리스의 심볼 같은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왼편에 에릭테온 신전이 있습니다.
신전을 받치고 있는 여섯명의 소녀상으로 유명한데요 오스만 터어키 지배시에는 총독의 후궁 처소로 쓰였다고 합니다. 신들과의 내기에서 진 신이 소녀들의 선택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 벌로 무거운 신전을 받치게 했다는 전설이 있어 별로 사진에 담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언덕에서 내려다 본 아테네 시내
왼쪽 언덕에서 쏜 포탄이 날아 와 파르테논 신전을 망쳐놨다는......
아테네의 저녁을 보기 위해 시내를 기웃거리다 카페에서 맥주 한 잔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 등의 식자재가 가득했던 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