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1년 제주여행(1)

몬~ 2021. 3.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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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같이 일어나 옆지기와 함께 강진으로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달립니다.

주작산의 진달래가 만발하였다는 소식을 전날 들었던 터라 오후에 제주일정이 있어 그냥 포기 할려다 나중에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도록 옆지기를 꼬드겨서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해가 갈수록 꽃들이 상황이 안좋아지는 것은 탐욕스러운 사람들의 발자취 때문인지 기후 변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갈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일출 풍경을 담자마자 부리나케 되돌아 와 여행가방을 꾸립니다.

약간을 멍한 정신으로 제주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인수하니 다섯 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또 부리나케 달려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하니 6시를 이미 지났고 서우봉에서 석양을 볼려고 발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해는 수평선에 걸쳐있어 정상까지는 못가고 끝내는 중도에서 카메라를 꺼냅니다.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열정을 진즉에 다른데 썼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오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아주 긴 하루가 된 거 같습니다,

 

서우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그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러 요기 할 걸 사고 주변을 기웃거리다 보말칼국수로 저녁끼니 떼우는 것으로 하루가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