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04월 제주여행(5)

몬~ 2022. 4. 21. 21:38

2022.04.04.

오늘은 동생들이 육지로 떠나는 날. 5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숙소 주변 식당에서 성게미역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근처 수산시장으로 구경을 갑니다.

이곳 생선 값이 착하다는 말을 들어서 괜찮은 생선이 있으면 구입도 해 볼 겸.

평소 동문시장에서 갈치를 구입했었는데 확실히 이곳이 싼 것 같습니다.

막내가 오전 비행기라 먼저 공항으로 출발하고 남은 사람들은 4.3평화공원으로 향합니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 기념행사하고 오늘은 기념관이 휴관일이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추모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늘도 많은 희생자들 유족들이 단체버스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사망자 이름이 새겨있는 기념비 앞에 가져온 음식물과 소주를 따르고 이름을 젖은 수건으로 하나하나 닦아냅니다. 희생자분들의 얼굴이 기억이 나느냐는 물음에 뱃속에 있어서, 당시 네 살이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추모관 앞에는 어제 참석했던 인사들의 조화가 덩그러니 세워있습니다. 해탈주 3독을 하고 돌아서려니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립니다.

유족들의 마음을 3자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으로 돌아서 나왔습니다.

이른 점심을 국수로 해결하고 동생들을 공항에 내려준 뒤 가파도를 들어가기 위해 운진항으로 달려갑니다. 4시 반배를 예약하였으나 빠른 배편도 좋다고 말을 건네니 2시 반 티켓을 끊어줍니다. 터미널에서 두 세 시간 떼우는 것보다 먼저 들어가서 촬영포인트를 살펴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얼씨구나하고 받아듭니다. 드넓은 청보리 밭을 그리며 들어왔는데 유채꽃밭만 눈에 들어옵니다. 작년 까지는 보리밭을 일궜다는 밭에 올해는 유채꽃을 심어 예년과 같은 풍광은 아쉽게도 틀렸습니다. 새벽에 은하수를 담을 요량으로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