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교토,오사카,고베 여행기9

몬~ 2025. 5. 7. 21:50

4월 14일
이젠 편의점 붙박이 귀신이 되어버린 우리.
편의점식으로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교토 외곽의 아라시야마를 전철을 이용해 갑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앞서 가는 사람들 뒤따라 가니 텐류지(天龍寺)가 나옵니다.
대나무 숲 보러 왔는데 교토오산(五山)중 난젠지 다음으로 격이 높다는 텐류지가 먼저 나옵니다. 일본의 임제종 사찰 중 격이 제일 높다는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도 별도의 정원 입장료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납부를 하고 들어서니 마지막 봄날의 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정원의 끝이 대나무 숲과 맞닿아 있어 다리품을 줄여줍니다.
대나무숲을 나와 입구에 있는 당고 맛집을 기웃거려 보고 조금 걸으니 조그마한 역이 보입니다. 란덴아라시야마역으로 역 주변에 기모노 원단을 통에 넣어서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거기서 조금 걸으니 도게츠교(度月橋)가 보이고 대충 눈도장만 찍고 전철을 타고 교토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체크아웃하면서 맡겨놓은 짐을 받아 교토역으로 이동합니다.
교토역에서 두부정식으로 점심을 하고 역내로 들어서니 마침 급행열차 선더버드가 들어옵니다. 표는 안끊었지만 일단 타서 열차 내에서 차장에게 발권을 합니다. 도착한 오사카역을 나갈려는데 말썽이 일어납니다. 일본은 철도가 잘 발달되었다고 하지만 노선마다 운영하는 철도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티켓팅을 해야하는데 플랫폼으로 진입할 때 요금과 열차를 탔을 때 요금이 별도라는게 한국 시스템에 익숙한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환승도 당연히 매번 요금을 내야 하고요. 다음 노선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카드를 찍으니 거절이 나와 무거운 캐리어를 이끌고 한참 떨어진 전 개찰구로 가서 확인하고 돌아와 타야 하니 진이 빠집니다. 앞에서 안내하는 막내는 미안한 마음에 울기 직전이고... 여튼 이곳의 얽혀있는 시스템이 그러니 우리가 풀어가면서 이용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