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7시간을 달려 밤늦게 도착한 알라킨테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5시간을 넘게 달려야 하기에 해변구경은 건너 뛰고 바로 그라나다로 향합니다.
드넓은 평야와 올리브 나무 그리고 떡갈나무들이 드문 드문 보이는 풍경이 질릴 때쯤에 그라나다에 도착하여 바로 점심을 합니다.
홀로 식사하고 있는 버스기사 나쵸.
이곳 기사들은 철저한 시간 근무제라 자기 근무일정이 끝나면 중간 휴게소일지라도 다른 기사가 와서 교대를 하는데 나쵸는 마드리드에서 세시간을 달려와 일정 이틀째 부터 함께하는 중입니다.
알 함브라 궁전을 조망하기 좋은 곳 알 바이신지구내 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붉게 물들어 가는 성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일단 보이는 궁전을 좌에서 우로 한 컷씩.
붉은 성이라는 뜻의 알함브라…이 성을 이슬람으로부터 회복한 스페인 상당기간 방치하게 되어 폐허가 되다시피 하는데 이를 널리 알린 사람이 미국의 공사로 온 위싱턴 어빙과 스페인 기타리스 프란시스코 타레카입니다. 어빙이 3개월간 머물면서 썼던 알함브라 이야기는 사람들이 다시 이 도시로 돌아오게끔 했고, 사랑하는 여인을 이곳으로 데려와 사랑고백을 했지만 거절을 당해 실연의 아픔을 그날밤 달빛 아래서 작곡한 연가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두사람에 의해 알함브라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어 지구 반대편의 한국인도 오늘 이곳에 오게끔 하였습니다.
먼저 만나는 곳은 왕의 여름별궁이라는 헤네랄 리페 정원.
조그맣고 아담한 궁전이지만 내려오는 이야기는 섬뜻합니다.
바람난 왕비를 죽이고도 분이 안풀린 왕은 불륜의 현장을 지켜봤다는 이유로 정원의 나무도 죽였는데요 지금은 사람들이 죽은 나무를 만지면 진실한 사랑을 만나게 된다고 하여 여행자들의 손때가 많이 묻어 있습니다.
우측에 살짝 보이는 고목이 그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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