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도 여행(델리-마지막)

몬~ 2015. 2. 6. 07:00

간밤에 야간 비행기편으로 2/3의 인원이 나가고 이제 100여명만 남았습니다.

 

델리의 이른 아침 비가 내립니다. 여행중에는 비를 안만난 게 다행입니다.

 

간밤의 부산스럽던 거리가 조용한 것이 여느 도시와 같습니다. 그래,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지.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학부모와 학생들.

 

 

대개의 인도 관광여행은 바르나시에서 서쪽으로 자이푸르 까지 가는 일정이지만 우리는

반대 방향의 일정이어서 제대로 된 도시 구경을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시골지역만

다닌 모양새여서 여행 내내 마음이 불편한 면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자이푸르쪽과 남인도를 봐야겠습니다.^^;;

 

첫 일정은 바하이 예배원입니다.

여기는 신흥종교에서 지은 기도처로 각 종교를 아우른다고 하는데 정체성이 의심스럽습니다.

그냥 건축물이 특이해서 들른 곳이랍니다.^^

 

 

 

 

델리국립박물관은 규모가 크지 않는 게 놀랍습니다.^^;;

우리 동네 박물관은 여기에 비하면 어마어마 하게 큰 곳입니다. 물론 내용물이 지닌 내공은

비할 바 아니겠지만.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 하면 안빠지는 곳이 인도 아닌가?

박물관에 들어가 처음 만나는 전시물이 인더스문명입니다.

세계사 시간 때 들었던 모헨조다로 문명은 현재는 파키스탄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구경할려면 별도로

계획을 잡아야지 싶습니다.

 

 

 

 

 

모헨조다로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 되어있는데 발견된 경우가 우연이랍니다.

인더스강 유역으로 영국에서 철도를 놓는데 인도노동자들이 어디선가 에서 벽돌을 날라다

사용하기에 물어봤더니 땅에서 파 온다고 하더랍니다. 그럴 리가 하고 조사를 해보니 그것이 4천에서 5천년 전

유적지였답니다. 하긴 불교 유적지 마다 있는 스투파들도 주민들이 벽돌을 빼다가 집을 짓기에

훼손이 심했다고 하니... 가까운 중국도 만리장성의 성벽 돌을 빼다 집 짓는데 쓰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남 말 할 처지는 더 더욱 아닌 거 같고...사람 사는 게 먼저지 구경거리가 먼저겠남?^^;;

 

이곳에는 삐쁘라하와에서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내가 익히 들었던 형태가 아닙니다.@@;;

 

오색영롱한 보석 같다던 사리는 간데 없고 뼈조각만 보입니다.

나 같은 불량감자가 이런 생각인데 순례 온 스님들 중에도 못 미더워 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성지순례차 대중들을 데리고 온 스님이 보고는 이건 가짜다, 사리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있더랍니다.^^;;

 

사리 앞의 조그만 항아리들은 원래 사리를 담고 있던 그릇이라고 합니다.

 

 

간다라 양식의 부처상

 정각을 얻기 전 모습으로 옷주름이 깊고 여느 불상과 달리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입니다.

 

 

 

다음은 간디를 화장했던 라즈가트인데 여기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개방을 안합니다.

이유인즉 오바마가 방문하기로 되어 있어 미국경호팀들이 사전 점검중이랍니다.

별수없이 건너편 간디박물관만 들를 수 밖에...

 

박물관은 신문 기사를 토대로 간디의 인생경로를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전기물이 가물가물한데 기억을 더듬으며 관람을 하니 새롭습니다.

박물관을 나서며 돌아가면 반드시  전기물을 읽어야지 했는데 생각뿐이었나 봅니다.

아직껏 엄두도 내지 않고 있으니...^^;;

 

 

 

 

 

오전 구경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의 일정이 끝나고 오후는 자유시간입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자주 간다는 메인바자에다 일행을 풀어 놓았는데 앞으로 5시간을

뭐하면서 보내냐 하는 고민에 빠졌으나 그게 금방 지나갑니다.^^

먹고 보고 쇼핑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8명의 조원들을 데리고 식당에 들어가 피자 두 판, 프렌치 토스트,

인도식 부침개, 커피까지 해결하고 계산하니 500루피 남짓입니다. 우리돈으로 만원...

헐~~여행 할 맛 납니다.^^

 

모든 음식이 가능하다고 큰소리 치던 식당 주인.

김치찌개도 엄청 잘 한다고 권했지만 못 미더워 패쓰...^^

 

 

이곳에 온갖 상점과 하룻밤 5,6천원 짜리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어 여행자들이 모일 수 밖에 없나 봅니다.

마치 방콕의 카오산로드 처럼. 여기서 인도 국내여행은 물론 히말라야 투어 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중간기착지 홍콩 쳅락콕공항

 

 

후기: 17일간의 일정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데 날이 갈수록 인도에서 보았던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눈동자들이 선합니다. 사는 형편이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사는건지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면서도 떨쳐지지 않습니다.

무질서속에서도 나름대로 질서를 가지고 살아가는 곳 인도. 우리네 정서로는 이해되지 않는 곳 인도.

그래서 다시 가보픈 여행지 1위로 꼽히는가 봅니다.

 

지루한 여행기를 끈기있게 봐 주신 분들께 복이 있기를, NAM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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