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도 여행(아그라 포트, 타지마할)

몬~ 2015. 2. 4. 09:52

회향식이 끝났으니 오늘 부터 돌아가는 날 까지는 고행이 아닌 관광입니다.^^

 

150키로 남은 아그라를 가기 위해 새벽 4시에 상카시아를 떠납니다.

사실 150키로 남았는지도 몰랐는데 한참 가던 도중 오랜만에 영어로

씌여진 이정표를 보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4시간이 걸려 9시가 넘어

아그라에 도착합니다. 애고 허리야~^^;;

 

일행이 500명이다 보니 한꺼번에 한 곳을 입장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인원을 삼등분하여 한 팀은 타지마할, 한 팀은 아그라 포트 그리고

나머지는 쇼핑입니다.

 

쇼핑센터 입구에서 대리석 장인 코스프레를 하던 아이들.

입장을 마치자 마자 자리를 뜨더만요... 

 

 

쇼핑에 먼저 걸린 우리는 쇼핑도 전쟁이라는 걸 여기서 알았습니다.

170여명이 몰리니 계산대가 장사진이어서 물건을 고르고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헐~(_,,_);;

그러다 보니 나중에 시간에 쫒기어 부랴부랴 쇼핑센터를 나와 아그라 포트로 향합니다.

수학의 나라여서 계산을 잘 할 줄 알았는데 산수에는 약한가 봅니다^^;;

.

타지마할을 지어 국고를 탕진한 샤자한은 아들에 의해 이곳에 감금되어 죽을 때까지

타지마할을 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다 운명을 달리했다 합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순애보를 듣고서 짠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 인간이 한 짓거리를 듣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나라 곳간을 다 비워 타지마할을 완공시킨 샤자한은 기술자들을 불러 놓고 물었습니다.

-다시 짓는다면 이 보다 더 잘 지을 수 있겠느냐?

-Of course, your Majesty.

자신에 찬 대답에 수 많은 기술자들의 손목이 잘려 나갔댑니다.

요따위 짓거리를 했으니 그가 받은 말년의 죄과는 싸다고 말 할 수 밖에요...

 

대망의 타지마할.

여기는 입장부터 까다로워 카메라 가방에 넣어둔 사탕 꾸러미를 빼앗길 뻔 했습니다.(먹는 거 반입금지)

다행히 함께 한 현지 가이드 모하메드 덕에 나중에 나오면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서도 메인 홀에는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하고 내부는 촬영금지에다 사람들은

오죽 많아서 겁나 실망했습니다.ㅜㅜ

 

 

 

 

 

 

 

별로 찍을게 없어 요따우 짓도 해 보고...^^;;

 

 

 

 

 

 

 

 

 

 

년 전에 갔었던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모델로 해서 기술자를 파견, 현지답사

까지 해서 참고하여 지었다는 타지마할.

하지만 흐린 날씨와 하얀색을 띈 건물 특성 때문에 사진에 담기에는 매우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날씨 좋을 때 한번 더 와야겠습니다. 된장~ㅠㅠ

 

오리지널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어쩌랴.

사실 타지마할이 마지막 일정에 잡혀 있어서 그동안의 지난한 일정을 참고 견디었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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