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문화센터
2009년 10월 31일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교육문화센터와 도서관, 병원, 아리랑 가무단, 고려신문, 고려인 단체 사무실이 있으며, 발해시대와 연해주 이주 역사를 살펴 볼 수 있고 이주 고려인들의 고난과 항일운동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주에 홍수가 나서 수재민이 많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침대나 이불과 같은 생필품이 필요하다고 해서 구하려 했으나 이곳의 물자가 부족하여 충분히 준비를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해방 후 민간에 구전 되던 말 중에 미국놈 믿지마라, 소련놈 속지마라, 일본놈 일어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미국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소련 레닌의 약소국 지원 약속 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의지할 곳아 없었던 조선인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차세계대전 후 패전국의 식민지 재분할을 하면서 그곳 사람들에게 해당 하는 말이었지 조선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헤이그나 여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병합의 부당성과 조선의 독립을 주장했지만 승전국지위에 있는 일본의 말만 들었을 뿐입니다. 러시아도 독립군의 지원을 약속하며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후 계속되는 일본군의 추적에 몰린 독립군 부대를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블라디보스톡으로 오게하여 정작 당시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전선에 백군(정부군)과 대적하게 합니다. 이에 조선의 독립이 주 목적이었던 지도부의 반발로 거부하자 무장해제를 당하게 되고 종내는 중앙아시아로 쫓겨나게 됩니다. 아마 인구에 회자되던 말들은 타국을 전전하며 모진 고초와 수모를 감내하던 독립군들의 속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솔빈문화센터
고려인들의 아이들을 위한 동북아평화재단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우정마을
중앙아시아로 이주했던 고려인들이 다시 블라디보스톡으로 귀환하게 되어 이곳 우스리스크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스리스크에만 2만 여명의 재이주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세운 공동체입니다. 이곳에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주택을 460여 채를 지어주기로 했었는데 금융위기로 중단되는 바람에 31채만 짓고 말았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곳에서 이주고려인들이 생산되는 콩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생산해서 국내에서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 맛이 어렸을 적에 먹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아그로 상생 농장
한카 호수 가는 길에 들린 농장입니다. 한카호수 주변은 대곡창 지대였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쌀로 소비예트 연방 시절 소련의 위성국들 까지 먹여 살렸다고 하고 실제로 쌀이 생산되는 곳은 여기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생산을 하고 있는데 그중의 한 곳이 아그로 상생농장입니다. 이곳은 대순진리교에서 개발을 했는데 그 규모가 10만 헥타르 즉, 3억 6천만 평으로 서울이 2억 평 정도이니 규모가 매우 크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간을 하여 소득물이 나와도 러시아 정책상 원곡물은 수출을 할 수 없어 수익 내기가 힘들다는 하소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땅이 단단하여 농기계가 없으면 가꿀 수 없고 들어 온지 10여 년이 지나 노후화로 농장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나 인력은 북한사람들을 많이 썼었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로 대북재제가 심해 다들 철수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한카호수
이 호수는 중국 흑룡강성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호수로 퉁구스어로 부유한 바다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의 물로 쌀농사가 가능했고 지금도 농수를 공급하고 여름철 휴양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발해가 관할했다고 하니 발해의 땅 욕심(?)에 더욱 경외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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