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만여행(5/11~5/14)-9

몬~ 2023. 5. 22. 15:58

점심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으며 몸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옥 제품 센터와 특산품점 그리고 파인애플 과자점을 들려 101빌딩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다.

밤마다 망고, 수박, 메론 파티를 열어 열대과일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전날부터 앱으로 광주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는데 버스편은 매진이다. 아뿔싸, 출발하던 날 공항에서 챙겼어야 하는데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는데 집중하느라 놓쳤다. 시간은 충분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이래서 나이가 들어가니 멀티가 안되는구나를 실감하였다. 열차편을 살펴보니 이 또한 매진이다. 하지만 차선책으로 함께하는 다른 일행의 조언을 받아 입석으로라도 가기로 하고 일단 광명역으로 가서 KTX를 타기로 한다. 마음이 급해지니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행들을 광주까지 데리고 가는 게 문제다. 14:55 광명 가는 버스를 타면서 한 시간 걸리는 길이 부디 막히지 않기만 바라는 마음은 나 뿐만은 아니었으리라. 다행히 17분 전에 도착하여 15:52 열차를 탈 수 있었다. 플랫홈으로 내려가면서 그 와중에 열차표를 검색하여 반환된 4장을 건지고 나머지는 입석으로 무임승차를 한다. 살면서 무임승차하기는 처음이다. 일단 탔음에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도 계속 차표를 검색하여 오송에서 내려가는 좌석을 검색하고 4명 분을 확보한 후 열차승무원을 만나 사정 이야기를 해 본다. 그래서 받은 처분은 4명이 광명에서 오송까지 무임승차 50% 패널티, 나머지 2명은 입석이지만 역시 50% 패널티. 겨우 한숨을 돌리고 차량 칸 사이 공간에 돌아오니 혼자 있는 옆지기 모습이 안스럽다. 예부터 말을 타면 말잡이를 들인다고 타고 보니 서서 간다는 게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 승무원이 지나간 방향으로 거슬러 가 승무원을 만나서 다시 한 번 다른 좌석표 없냐고 물으니 특실칸은 좌석이 있댄다. 무조건 콜하고 차액을 지불하여 옆지기를 이끌고 특실칸으로 와 착석을 하니 공주역을 지난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과 함께 모든 여정이 끝난다. 깨어있지 않으면 항상 과보가 따른다는 것을 실감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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