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살다 보면~(5)^^;;

몬~ 2013. 7. 6. 15:27

항상 뒷북을 치기도 하고 설레발을 치기도 합니다.^^;;

 

울집 김마눌을 꼬드겨서 좋은 데 델꼬 간다고 하고서

새벽밥을 챙겨 묵고 어둠을 헤치며 달려 간 곳은 일일레져타운.

 

서리는 내려 있지요, 벚꽃 필려면 며칠 더 있어야지요, 물안개도 차가운 날씨 때문에 피는 둥 마는 둥...ㅜㅜ

따끈한 커피라도 한 잔 얻어 먹을 요량으로 쥔장집을 기웃거렸더니 암도 없고...ㅉ!

 

툴툴대는 마눌을 데리고 간 곳은 대원사 벚꽃.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여기 벚꽃은 이미 진즉에 한물 가 버렸고.

뭔 정신으로 사진 찍는다고 댕기냐고 핀찬만...ㅠㅠ

 

여기서 밀리면 담주부턴 그라운딩이기 때문에 어쨌든 잘 보일려고  꺼내 든 카드는 송광사~^^

 

 

일단 사찰본사여서 규모가 크니까 볼 게 많아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하여 다행히 통과~~^^

 

민김에 점수 더 따볼까 하고 선암사 홍매 보러 가자고 들이댔는데...

 도착하고 보니 운 좋게시리 낼까지 홍매 축제라...탁월한 선택이라고 으쓱거리며 들어서는데

야트막한 구릉에 진사들이 몰려 있습니다.

뭐 한데~ 하고 기웃거리니 산자고 찍기가 한창입니다.

얼른 묻어서 한 컷.^^;;

 

그리고 자랑스럽게 산문을 들어섰는데...

머시여~ 꽃이 다 져버린거시여? 하고 보니 이제야 겨우 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아쉬워 하기는 처자들도 마찬가지...된장~^^;;

 

 

 

 

 

 

옛날 쌍팔년도 영화중에 아네모네마담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다방에 매일 오는 청년이 커피 한 잔과 함께 슈베르트의 곡을 신청하고는 카운터의 마담을 쳐다보곤 했었는데, 마담이  날 좋아하나 하는 착각의 순간 마담뒤에 걸려 있던 모나리자의 그림을 봤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원작은 주요섭님 작품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아님 말고~ㅎㅎ^^;; 

 

눈썹이 까매지고 나서 처음으로 아네모네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꽃 양귀비와 비슷하더만요.

어쨌든 홍매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 왔다는 슬픈 야그입니다ㅜㅜ

뭐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ㅎㅎ*^^*

출처 : 작은앵글 큰세상(비영리법인)
글쓴이 : 몬난스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 월 입니다~^^  (0) 2013.07.06
[스크랩] 살다 보면~(7)^^  (0) 2013.07.06
2013년 제주도~(2)  (0) 2013.04.04
2013년 제주도~(1)  (0) 2013.04.04
무안 해제~^^  (0)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