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뒷북을 치기도 하고 설레발을 치기도 합니다.^^;;
울집 김마눌을 꼬드겨서 좋은 데 델꼬 간다고 하고서
새벽밥을 챙겨 묵고 어둠을 헤치며 달려 간 곳은 일일레져타운.
서리는 내려 있지요, 벚꽃 필려면 며칠 더 있어야지요, 물안개도 차가운 날씨 때문에 피는 둥 마는 둥...ㅜㅜ
따끈한 커피라도 한 잔 얻어 먹을 요량으로 쥔장집을 기웃거렸더니 암도 없고...ㅉ!
툴툴대는 마눌을 데리고 간 곳은 대원사 벚꽃.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여기 벚꽃은 이미 진즉에 한물 가 버렸고.
뭔 정신으로 사진 찍는다고 댕기냐고 핀찬만...ㅠㅠ
여기서 밀리면 담주부턴 그라운딩이기 때문에 어쨌든 잘 보일려고 꺼내 든 카드는 송광사~^^
일단 사찰본사여서 규모가 크니까 볼 게 많아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하여 다행히 통과~~^^
민김에 점수 더 따볼까 하고 선암사 홍매 보러 가자고 들이댔는데...
도착하고 보니 운 좋게시리 낼까지 홍매 축제라...탁월한 선택이라고 으쓱거리며 들어서는데
야트막한 구릉에 진사들이 몰려 있습니다.
뭐 한데~ 하고 기웃거리니 산자고 찍기가 한창입니다.
얼른 묻어서 한 컷.^^;;
그리고 자랑스럽게 산문을 들어섰는데...
머시여~ 꽃이 다 져버린거시여? 하고 보니 이제야 겨우 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아쉬워 하기는 처자들도 마찬가지...된장~^^;;
옛날 쌍팔년도 영화중에 아네모네마담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다방에 매일 오는 청년이 커피 한 잔과 함께 슈베르트의 곡을 신청하고는 카운터의 마담을 쳐다보곤 했었는데, 마담이 날 좋아하나 하는 착각의 순간 마담뒤에 걸려 있던 모나리자의 그림을 봤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원작은 주요섭님 작품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아님 말고~ㅎㅎ^^;;
눈썹이 까매지고 나서 처음으로 아네모네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꽃 양귀비와 비슷하더만요.
어쨌든 홍매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 왔다는 슬픈 야그입니다ㅜㅜ
뭐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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