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찍는 날도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촬영이 야외인 걸 감안하면 이런 날은 계 탄 날이지요.^^;;
때가 때니 만큼 요즘 피는 꽃을 골라 찍는 맛이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나 여깄수 하고 부르는 것도 아니고 출사지 정보를 들고서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 번거러움 또한 진사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요.
복사꽃이 한창이라는 승주의 월등면.
인터넷 지도로 가는 위치를 확인하고 같이 가기로 한 갑돌이가 포인트를
알아 온다고 해서리 네시에 마눌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나들이를 빙자한 "나 이렇게 고생하면서 사진 찍으러 찍는다" 하고 유세하러~ㅎㅎ^^;;
승주IC에서 월등리 까지는 금방인데 어두운 고갯길을 넘어 가면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마을 불빛에 포인트가 어디쯤일까 하는 조바심이 생깁니다.
이쯤에서 갑돌이에게 전화해봐야지 하고 전화를 거니 이게 웬일? 전화기가
꺼져 있네요. 운전 중인가 보다 하고 좀 더 내려 가는데 내려가는 길가에 제법
복숭아밭이 보입니다. 하지만 포인트는 어딘지 모르겠고...ㅜ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지나가는 차의 궤적에 눈길을 줍니다.
분명 이 시간에 다니는 차는 골프 치러 가는 차 아니면 진사의 차일터...^^
마을로 들어 가는 차를 보고 쾌재를 부르면서 따라 갑니다.
마을을 지나 산으로 깊숙이 올라 가는 차를 보며 기다려 봅니다.
멈추는 근방이 포인트일지니 좀 더 기다려 보자.^^;;
하지만 들어 간 차는 오히려 몇 대의 차를 물고 돌아 내려 옵니다.
흠, 저긴 아닌 거 같고....해는 곧 뜰 거 같은데 포인트는 어딘지 여전히 모르겠고...
때마침 걸려 온 갑돌이 왈, 알람소리를 못 듣고 이제사 일어 났다능... 아놔~~(_<<_);;
대신 같이 가기로 한 분이 근처에 계실거니 연락해 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전화해 봤더니 금방 들어 왔다가 내려 가는 중이라고...헐~어쩌라고...ㅜㅜ
밝아지는 주변을 살펴보다 보이는 복숭아 밭으로 들어가 한 컷.
근디...여기가 아닌가벼~ㅜㅜ
옆의 허름한 건물은 괜찮은데 전봇대와 전기줄이...ㅜㅜ
옆 언덕을 넘어 가는 진사를 보고 장비를 잽싸게 거둬 들고 따라갑니다. 진사는 따라쟁이...^^;;
하지만 여기도 아닌 거 같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 보다가 멀리 몰려 있는 사람들 발견.
나도 모르게 속으로 심봤다가 절로~~^^;;
부리나케 달려 카메라를 셋팅하고 보니 한 컷 찍어보니 이거시 머시여~@@;;
웬 구름??
본디 그림은 산 위로 둥근 해가 깔끔하게 반짝, 내려다 보이는 길 주변으로 안개가 자욱~~이래야 하는데...
우쒸~ 이 대목에서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ㅜㅜ
결국 오늘도 꽝이로구나 하며 따라 온 마눌 눈치 보면서 내려 오다 조금이라도 만회를 해 볼려고
낙안읍성으로 가자고 슬며시 찔러 봅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매표소는 안 열렸고 무엇 보다고 골목길에 인적이 없네여~
해서 옆에서 멀뚱하게 쳐다 보는 마눌에게 "자네가 저기 갔다 오면 바로 집에 갈 수 있는데..."
총알 같이 뛰어 내려 가 인적 없는 골목길을 왔다리 갔다리하는 마눌과 먼저 온 진사님...
사실 거기에 있는 여자는 마눌 뿐이라 찬조출연 시킨겁니당~~^^;;
나오는 길 민박집의 널려진 이불도 담아 보고...
마실 나가시는 할머니도...
새벽에 산에가서 따 온 나물들을 널어 놓으시는 할머니도...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입안에 맴도는 아침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며칠 계속 가서 담아 보고 싶은 월등리 복숭아밭 .
이 철 지나면 내년 이 맘때인데 하는 생각에 자꾸 아쉬움만 남는 출사였습니다.
추가사리: 원래 개발 된 월등리 포인트는 마을 깊숙히 들어 갔던 곳이 맞는 거 같은데 복숭아를 베어
버리고 매화나무로 바꿔 심어 놨다고 하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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