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은 톹레도와 가는 도중에 있는 돈키호테의 배경인 라만차 평원의 콘수에그라입니다. 라만차는 건조한 땅이라는 뜻으로 풍차 외에는 딱히 볼 게 없는 듯 합니다.
조그만 시골 마을인 콘수에그라에서 귀향 군인인 세르반테스가 동네 술집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생활상을 보면서 소설로 써낸 게 돈키호테였다고 합니다.
“세르반테스의 삶은 온갖 사건과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에스파냐권의 뛰어난 작가가 쓴 소설처럼 드라마틱하다. 그의 명성은 서양 언어권에서 단테, 셰익스피어, 몽테뉴, 괴테와 톨스토이가 보여주었던 탁월함 처럼 영원한 것이다. (…) 세르반테스는 글쓰는 법을 알았고 동키호테는 행동하는 법을 알았다. 이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를 위해 태어난 하나다.” –헤럴드 블룸(미국 문학 비평계의 거목. 저서/교양인의 책읽기)
4월23일은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의 사망일로(두 사람은 같은 날 동시에 사망했습니다) 이 날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언덕위의 풍차들은 각 각 이름을 붙어져 있는데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멀리 콘수에그라 성은 보수공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