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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오사카,고베 여행기6

오후 일정은 헤이안 신궁에서 시작합니다. 1895년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려 세웠다고 하는 신궁으로 교토의 다른 문화재에 비해 떨어지지만 건물 뒷 편의 내원은 볼 만합니다. 내친 김에 천황이 도쿄로 옮기기 전 까지 거주했다는 교토 고쇼로 향합니다. 마치 공원처럼 넓직한 앞 공간이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관광객이 출입하는 문까지 한참을 걸어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입장 할 수 있습니다. 황실 문화와 교토의 역사를 깊이 있게 경험 할려면 가 볼 만한 곳입니다.호텔로 돌아와 씻고 저녁은 막내가 예약한 호텔 근처의 가이세키 식당을 갑니다. 연회나 결혼식 등에서 손님에게 접대하기 위해 마련하는 예절을 갖춘 요리에서 시작되었다는데 요즘은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는 의미가 되었다는 가이세키 요리는 제법 긴 식사..

나의 이야기 2025.05.07

교토,오사카,고베 여행기5

4월 12일호텔에서 가정식백반으로 조식을 하고 교토의 대표 관광지 기요미즈테라(凊水寺)로 갑니다.오늘도 가모강을 따라 가다가 기온거리 골목길을 지나 닌넨자카(二年坂)길을 따라 가니 짙은 주황색의 니오문(仁王門)이 보입니다. 막내는 입구에서 소원을 비는 패를 사서 걸고 경내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석양 무렵의 청수사를 그리고 왔는데 일찌감치 포기하고 인파에 쓸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봅니다. 한 바퀴 돌고 니오문 쪽으로 나와 조금 내려오니 산넨자카(三年坂) 골목길이 이어집니다. 카가미케 사원을 지나 고다이지(高台寺)를 둘러 봅니다. 일부 건물을 수리 중으로 산만하지만 가을철 단풍이 고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점심을 어제 못했던 장어덮밥을 먹으러 갑니다. 웨이팅이 일상이라는 식당이..

나의 이야기 2025.05.07

교토,오사카,고베 여행기4

은각사를 나와 다시 철학의 길을 따라 그냥 걷습니다. 가다가 천변의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길거리에서 사미센을 연주하는 외국인도 보고...걷다보니 젠린지(禪林寺)가 나옵니다. 고개를 돌린 여래상이 있다는데 보여주지 않으니 볼 수 없는 노릇 그런가 보다하고 절을 나서니 바로 옆에 난젠지(南禪寺)로 갑니다. 난젠지 또한 유명 사찰이라는데 임제종 본산의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봄날의 벚꽃과 가을 단풍 그리고 내부에 있는 수로각이 유명합니다.사찰 구경를 마치고 니시키 시장으로 오니 저녁 시간입니다. 하지만 여행 전날 부터 탈이 나서 속도 아직 거북하고 구경 나온 인파에 치여 한번 흝어보고 시장 뒷골목 노부부가 하는 오뎅집에서 요기를 하고 니조성의 야경을 보러 갑니다. 오뎅집에서 정종이 순리인데 아까비...

나의 이야기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