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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제주여행(4)

3/28 새벽의 광치기 해변은 바람만 드세고 수평선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일출은 글렀습니다.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문득 해물라면 간판이 눈길을 끕니다. 10,000원 이라는 입간판을 보고 들어서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소금을 뿌리고 있습니다. 앞손님이 유난을 떨고 가서 뿌린다고 하는데 식당안의 차림표의 가격은 2인분에 25,000원입니다. 그것도 1인분은 취급안하고. 우리도 소금세례를 받을까 무서워 조심스레 해물라면을 시켜봅니다. 숙소로 돌아 와 짐을 꾸려 체크아웃을 하고 오늘의 일정인 아부오름으로 출발합니다. 구불구불 중산간길을 올라가는데 눈에 익은 풍경이 보여 살펴보니 백악이 오름입니다. 살펴 보니 올라가는 길도 닦아 놓은 게 보여 길가에 차를 세웁니다. 옆지기를 부추켜 오름에 ..

나의 이야기 2021.04.04

21년 제주여행(3)

3/27 비가오는 주말이지만 창문을 내다보니 아직은 하늘에 구름이 많지 않아 카메라를 챙겨서 광치기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수평선에는 구름이 걸쳐있지만 여명이 괜찮아 다행입니다. 비 예보가 있고 토요일 주말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을 예상해서 아침을 해결하자마자 발걸음을 재촉하여 교래 쪽의 사려니 숲길을 찿아 나섭니다. 원래 봉개동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주차장을 엄청 먼 곳으로 옮겨서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도보로 30여분을 들게하여 차량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매우 불편해 하는데 대안으로 출입구 까지 유료 셔틀버스나 일반버스를 운영하면 좋겠는데 내 바람일 뿐이고... 이번 여행에서는 렌트카에 설치된 네비가 일반 네비와 안내를 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유소는 네비업체에서 선정한 곳으로, 식당도 역시 임..

나의 이야기 2021.04.03

21년 제주여행(2)

3/26 성산포 근처의 호텔에 자리를 잡고 첫날밤을 지낸 다음 새벽에 창밖을 보니 약간의 구름이 보이고 바람이 무섭게 붑니다. 나설 엄두가 안나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을 보는 계획은 접고 간단한 아침을 떼우고 요즘 핫플레이스라는 안돌오름 근처의 환상의 숲이라는 곳을 찿아 나섭니다. 삼나무 숲의 밑둥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 조금은 생경하여 요즘 인스타에서 뜨는 장소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내방객이 없어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나오다 오름 초입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들렸다가 거기가 거슨새미오름 입구임을 알고 바로 탐방로 길 로 접어듭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입구부터 빼꼭한 비자나무와 들어 갈수록 늘어 선 삼나무 숲이 절로 탄성을 내게 만듭니다. 그리고 지천에 널린 산자고와 제비꽃들이 눈길을 끌..

나의 이야기 2021.03.31